'갈재맥 받아온 성산의 쾌남아들'…고창중고 개교 105주년 기념식
-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조선 13도 근역에 두루 퍼진 갈재맥 받아온 성산의 쾌남아들~"
'민족교육의 산실'인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중·고등학교가 개교 105주년을 맞아 13일 본교 교정에서 서울, 전주, 광주 등 전국 300여 동문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총회를 개최했다.
고창중고 총동창회(회장 김종학·53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조선 첫 민립(民立)학교이자 호남 지역 첫 민족사학인 고창중고의 개교를 축하하고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개최됐다.
양승용(61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행사에는 반상진 역대회장을 비롯해 심덕섭(57회)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김성수(71회) 도의원, 조민규(61회) 고창군의원 등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해 기념식을 축하했다.
모교 현황 보고와 재단법인 고창학원(이사장 안재식) 현황 보고에 이어 재학생들에게 재경동창회 및 지역사회단체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고창학원은 지난 1953년 당시 고창군민들의 십시일반 뜻을 모아 오롯이 고창고등학교의 시설 확장 및 육영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 법인체다.
고창지역 주요 상가(2건, 공시지가 7억9300만원)와 건물, 토지(49건) 등 고정자산과 현금(11억여원) 등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업과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매년 2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종학 회장은 "고창중·고등학교는 민족정신이 깃든 교육의 전당으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모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동문의 뜻을 모아 고창학원의 경영혁신과 학교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이 일어난 같은 해 1919년 4월14일 설립된 고창중고는 3·1운동의 민족정신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민족교육의 전당으로 '북쪽의 오산고보, 남쪽의 고창고보'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명문 교육기관으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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