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명문 교육도시 위상 되찾자"…전북과학고‧익산고 정원 확대

[자료] 익산시청 전경
[자료] 익산시청 전경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명품 교육도시'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익산시는 내년 전북과학고등학교와 익산고등학교의 정원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인재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먼저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전북과학고는 내년 학급 증설을 준비 중이다. 현재 학년당 3학급에서 내년 6학급으로 증설해 전교생 총원을 150명에서 288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과학고는 전북지역 내 유일한 과학고로, 올해 정원 57명 중 17명(29.8%)이 카이스트에 입학하는 등 전국에서 카이스트 진학률이 가장 높다.

익산고도 내년 반별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25명까지 확대한다. 익산고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7명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의‧치‧약학 대학에 18명(16.5%)이 진학했다.

시는 올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지역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목표로 청사진을 그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시는 △자율형 공립고 설립 △협약형 특성화고 설립 △학교폭력 전담팀 구축 △학교복합화 시설을 활용한 공공형 방과후 러닝센터 설립 △대학과 연계한 방학캠프 등의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구상 중이다.

시는 또 '익산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익산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세워 초등돌봄교실과 기초 수영 교실, 익산 교육 협력지구, 교육복지 우선 대상 해외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는 지역 사회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익산에 계속 정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다시 '자녀 교육을 위해 익산으로 온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2월 28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1차 선정된 바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가 교육청·대학과 협력해 마련한 교육 정책을 정부가 검토한 뒤 규제 완화나 예산 지원 등으로 뒷받침해 각 지역에 알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제도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