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서 '정권심판' 앞세워 20년 만에 10곳 '싹쓸이'(종합)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전북지역 10개 선거구를 모두 휩쓸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 기준 99.9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 10명의 후보 모두가 당선 확정됐다.
당선자는 △전주갑 김윤덕(77.59%) △전주을 이성윤(66.39%) △전주병 정동영(82.08%)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86.73%)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86.63%) △익산갑 이춘석(77.11%) △익산을 한병도(87.03%) △정읍·고창 윤준병(86.86%)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83.83%) △완주·진안·무주 안호영(84.23%)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전석 석권은 지난 제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몰아친 ‘정권 심판’ 영향이 크다.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의 전 선거구 석권을 이미 높게 예상했다.
전주을 선거구의 경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인물론’을 강조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간의 결전지로 인식됐다. 하지만 결과는 ‘66.39% 대 20.62%’로 정권 심판론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성윤 후보는 줄곧 지역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유권자들은 우선순위를 '정권 심판'에 뒀다. 반면 민심을 읽지 못한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며 지역을 위해 뛸 일꾼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던 정운천 후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주병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당선됐다. 5선에 올라선 정 후보 역시 정권 심판을 강조한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는 데 선두에 설 것이며 주름진 민생 경제를 되살리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원·장수·임실·순창 선거구에서는 박희승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2년 만이다. 박 후보 또한 세 번의 도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 후보 역시 당선 소감을 통해 민생 파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지역 22대 국회의원은 초선 2명(이성윤, 박희승), 재선 3명(신영대, 이원택, 윤준병), 삼선 3명(김윤덕, 한병도, 안호영), 사선 1명(이춘석), 오선 1명(정동영)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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