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10개 지역구 ‘싹쓸이’ 전망 높아…전주을 국힘 뒷심 관심

‘정권 심판론’ 구도 명확…민주 후보들 ‘최다 득표율’ 기대
치열함 없는 분위기 속 전주을 與 후보 ‘뒷심’ 그나마 관심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YDP미래평생학습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이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4.10 총선 본 투표가 시작됐다.

전북은 특정정당에 대한 지역특유의 맹목적 지지 특성과 함께 명확한 ‘정권 심판론’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전 선거구(10개) ‘싹쓸이’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는 ‘최다 득표율’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역대 가장 ‘밋밋한 선거’란 평가 속에 인물, 공약, 정책, 비전은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지역 현안 해결 방안도 부각되지 못했다.

이렇다 할 관점 포인트도 별로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그나마 투표 결과에 관심이 가는 곳을 꼽자면 전주시을 선거구 하나 정도다.

전주시을의 경우 ‘정권 심판’ 선봉장을 자청하는 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인물론’을 강변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현역 지역구 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곳이다.

‘블랙 아웃(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 기간 직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는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지켰다.

현장에서는 정운천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 후보는 ‘전북의 야당’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그간 ‘협치’를 강조하며 지역 현안 해결사로 통해 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그간 정부 여당의 잘못을 참회한다는 차원에서 삭발을 하고 함거(과거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속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전주시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가슴속에 새기겠다면서 혈서(오직 전북)를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을 찍는다는 뜻)’ 민주당 지지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정권 심판’ 대 ‘지역 인물론’ 대결이 펼쳐진 ‘전북 정치 1번지’ 전주시을 민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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