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의사 애타게 기다리던 희귀질환 소아, 군산의료원서 수술 성공
수도권 대학병원서 1차 수술 뒤 추가 수술 못받아…대형병원 수술 거부
군산의료원 윤수한 과장 만나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
- 유승훈 기자
(군산=뉴스1) 유승훈 기자 =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한 지역 의료원이 고난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특히 수술 대상자는 소아로, 그간 수술 가능 의사를 애타게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의료원이 국가적 의료공백 최소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자치도 군산의료원은 생후 11개월 환아의 두개골 조기유합증 신연기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출생 때부터 머리뼈의 일부가 붙어 머리뼈의 성장이 느려지고 이로 인해 뇌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드문 병이다.
환아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에서 2개월 전 신연기 수술을 받은 후 신연기 제거 수술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수술 가능 의사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서울의 대형병원들도 수술 요청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의료원 신경외과 윤수한 과장이 손을 내밀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아이는 회복 중에 있다.
윤수한 과장은 수두증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병원 신경외과 연구원, 아주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은 전문의다.
윤수한 과장은 “신생아나 유아기 아이들의 신경외과 수술은 서울의 4대 병원 외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하지 않는 수술”이라며 “소아신경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아와 부모님들에게 적절하고 긴밀한 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의료원은 지난해 조준필 원장 취임 이후 전문성을 한층 강화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의료진 14명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새로 합류한 의료진은 대학병원 근무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어 지역 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전문성 높은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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