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77억 모금 나선 양오봉 전북대 총장 “올해가 재도약 원년”
77억 원 모금을 위한 선포식 개최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가 발전기금 77억 원 모금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5일 오전 전북대 뉴실크로드센터 동행홀에서 ‘개교 77주년 기념 77억 원 모금 선포식’이 개최됐다. 선포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본부 보직교수와 최병선 총동창회장, 직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양오봉 총장은 지난 2월에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77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집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선포식도 이 같은 발언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전북대가 모금 추진에 나선 이유는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장학금 혜택과 교육여건 개선 등을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발전기금이 필요하다. 대학이 적극적으로 기금 모금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전북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금 모금팀’을 신설, 기존보다 내실 있는 모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존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JBNU 아너스 클럽’을 구성해 재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JBNU 기부 플랫폼’도 구축,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단과대학별 참여율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이나 학과, 개인별로 발전기금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성과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올 10월 전북특별자치도 주최로 전북대에서 개최되는 세계한국경제인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 발전기금 모금으로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옛 조선황실과 도민들의 기부로 설립된 우리 전북대가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탄탄한 발전기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개교 77주년이 되는 올해를 전북대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오늘 시작하는 77억 모금 선포식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학 내부 대표로 양오봉 총장이 1000만 원을 기부했고,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부해 온 윤신근 윤신근박사동물병원장(수의학과 72학번)도 현장에서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77억 원 모금 선포에 더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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