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났어도 벚꽃 향기는 계속"…고창군 축제시설 연장 운영

벚꽃 미개화 우려 씻고 방문객 10여만명 찾아

제2회 고창벚꽃축제 현장인 석정지구를 찾은 방문객들이 벚꽃 터널을 걷고 있다.(고창군 제공)2024.3.31/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제2회 고창 벚꽃축제가 '벚꽃 없는 축제'로 치러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행사 마지막날 80%의 개화율을 보이며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고창읍 석정지구 일대에서 열린 ‘고창 벚꽃축제’는 우려와 기대 속에 10만여명의 관광객(관광공사 추산 집계)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 고창방문의해 때 치러진 1회 축제에 비해 방문객이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벚꽃 미개화로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주최측의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과 사전 홍보로 방문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제2회 고창벚꽃축제 경관조명(고창군 제공)2024.3.31/뉴스1

또 벚꽃 쉼터를 추가로 만들어 많은 이들이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맘껏 쉬다 가고, 더불어 힐링쉼터를 통해 향기 테라피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더 많은 먹거리부스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바가지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메뉴의 가격을 1만원 이하로 했다.

이동식 화장실도 지난해 기준 3배로 늘렸으며, 셔틀버스도 2배로 확대 운영하고, 교통통제 인력도 추가 배치해 교통체증도 크게 완화했다.

오미숙 관광산업과장은 "비록 행사 주제인 벚꽃이 만개하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기타 축제 부대 행사만큼은 여느 행사보다 더 알차게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창군은 경관조명이 설치된 벚꽃 쉼터, 벚꽃터널 등 행사장의 편의시설들을 1주일 연장해 이번 주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며 "축제 행사는 끝났더라도 만개한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