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군산 비응항서 강풍으로 선수줄 풀린 어선 구조

군산해경이 선수줄이 풀린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군산해경) 2024.3.29/뉴스1
군산해경이 선수줄이 풀린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군산해경) 2024.3.29/뉴스1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강풍 특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29일 군산시 비응항에 정박 중인 어선의 선수줄(head line)이 풀렸다가 해경에 의해 가까스로 고정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군산시 비응항 내에서 어선 A호(1.98톤, 승선원 없음)가 매어 두었던 줄이 풀려 떠밀리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파출소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 없이 안전하게 입항 조치했다.

비응파출소 김찬욱 경사(37)는 이날 비응항에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항내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하던 중 줄 풀림 선박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한 김 경사는 즉시 동료 직원들과 함께 출동했고 사고 발생 10여분 만인 12시35분께 떠밀려 가던 A호에 홋줄을 연결해 비응항으로 안전하게 입항 조치했다.

사고 소식을 들은 A호 선장은 비응파출소를 방문해 "홋줄을 잘 매어 두었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바람이 많이 불어 떠 밀려 갈 줄은 몰랐다"며 "해경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다른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배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다른 선박과 충돌이나 재산 피해가 없었다"며 "기상 특보 발효 시에는 홋줄을 보강하는 등 평소보다 더욱더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