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새만금신항 기능 보완해야"…군산시, 원 포트 전략 최종 보고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해상풍력 기자재 취급 부두' 전환 필요
새만금신항, 전구체 양산 위한 '이차전지 원료 수입항만' 조성

전북자치도 군산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군산항-신항 원 포트(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있다.(군산시 제공) 2024.3.25/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새만금 신항과 군산항을 군산시 단일 행정구역으로 관리해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른 배후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군산항-신항 원 포트(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은 행정구역 관할권을 두고 김제시와 분쟁 중인 새만금신항에 대한 행정적‧자연환경적‧지리적인 관점에서 조성 배경 분석을 통한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 확보와 군산항의 수심 부족 기능의 보완, 군산항 항세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건설되는 새만금신항의 본래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특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군산항은 기존 잡화 화물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부두(6부두)를 향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취급을 위한 부두(철재)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이 이전 물량과 이차 전지 원료 수입 물량, 식품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 재정립과 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 수소 부두(2050년까지 수소 수입 물동량 379만톤 추정)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관할 자치단체가 다를 경우 항만별 여건 차이로 인한 부두기능과 선사의 기항부두 조정 가능성이 높아 지자체 간 갈등이 예상됨에 따라 신항 매립지 관할권을 일원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전달해 새만금신항의 군산시 귀속 당위성과 군산항과 신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을 군산시 단일 행정구역으로 관리해 환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신항은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신시도와 비안도 사이의 공유수면에 군산시 옥도면 두리도와 연접해 인공섬 형태로 조성되는 항만이다. 새만금 산업단지 발생 물동량을 신속 처리하고 해양관광·레저기능이 복합된 미래지향적 종합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1단계로 2030년까지 6개 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개 선석을 건설할 예정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