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비대위 “의대 정원 전면 재검토…대화 협의체 구성해야”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전북대병원 소속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0일 전북대 본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오늘 의료와 교육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결정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는 의학 교육과 의료현실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전면적인 철회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발표했다. 배정 결과 수도권에는 총 361명이 증원됐고, 비수도권 의대는 1639명이 늘어났다.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도 5058명으로 확정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가 기존 142명보다 58명 늘어난 200명이 됐고, 원광대학교의 경우 기존 93명 보다 57명 늘어난 150명으로 결정됐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 전면 철회와 함께 대화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는 계속 소통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 시행, 후 정비가 아닌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성급하고 일방적인 의대증원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위허한 행위다”면서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수의 의견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정책이 추진된다면 그 동안 쌓아올린 의학 교육력량과 의료체계를 일시에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기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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