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한국문화 만끽한 美하버드대 오케스트라… 공연 수익금 기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세계적 명문대학인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전주에서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1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생들로 구성된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 공연팀이 전날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시를 방문했다.
하버드 래드클리프대학교의 클래식 음악공연 단체인 HRO는 지난 1808년 창단돼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이기도 한 HRO엔 현재 약 120명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하버드대 학부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래드클리프대는 여성의 고등교육을 위해 1879년 설립한 사립 단과대학으로서 1999년 하버드대와 통합했다.
내한 공연과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이번 처음 전주를 찾은 HRO 단원 100여 명은 방문 첫날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비빔밥을 직접 만드는 등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맛을 느꼈다.
또 같은 날 오후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HRO는 모악당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을 위해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겨울 하늘'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가 모리스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클래식 음악 거장 차이콥스키의 '5번 교향곡' 등을 약 2시간에 걸쳐 선보였다.
HRO 단원들은 전주 방문 이틀째인 이날은 전주 동헌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을 만나 공연 수익금을 시에 기부했다.
우 시장은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 준 HRO 측의 뜻을 받아 천사 도시 전주의 소외계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 세계 속에 전주를 알리는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HRO 단원들은 이후 전주한옥마을을 방문, 태권도·조선팝 등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체험한 뒤 다음 공연지인 경남 통영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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