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無 '윤석열 심판'만 외치는 이성윤…"깃발만 꽂으면 당선?"
지난 4일 전주을 민주당 후보 확정 후 정책 공약 한 건도 없어
"윤석열 심판도 중요하지만 전북·전주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텃밭이라는 이유로 전북자치도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무시되어야 합니까?”
이성윤 전주을 민주당 후보(62)가 15일 현재 후보로 확정된 지 10일이 지났으나 아무런 정책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맞서 싸울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와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지속적해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반윤 검사라는 이미지로 전주을에 내려온 지 불과 10여 일 만에 공천권을 따내자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상직 전 의원의 낙마로 지난해 재선거가 치러졌던 전주을은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당시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이덕춘 변호사 등 민주당 소속 유력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유력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며 전주을은 전북에서 가장 많은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무려 6명이었다.
지난 2월 민주당 전략공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최종 5명의 경선을 결정했다. 여기에는 이성윤 후보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후보를 26번째 인재로 영입하고 전주을 경선후보로 내려보냈다.
지난 2~4일 실시된 경선에서 이성윤 후보는 예상을 뛰어넘어 1차에서 절반을 넘겨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성윤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으나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전북의 현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완주를 완도, 온고을(전주)을 빛고을(광주), 대한방직을 동남방직 등으로 발언했다. 또 각종 토론회에 불참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전주을 지역은 대한방직 개발, 교통문제 해결, 경륜장 부지 활용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총선은 당을 위해 싸움만 벌이는 싸움꾼과 전북발전을 위해 일 잘하는 일꾼의 대결"이라며 "이성윤 후보가 전북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몰아세운다.
민주당 당원인 이 모 씨(48·여)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전북과 전주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공약도 내놓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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