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두꺼비 로드킬 안 돼요…아중호수 운전 시 주의하세요”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아중호수 인근을 운전할 때, 두꺼비가 이동 중인지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전북 전주시는 아중호수 주변에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 두꺼비 로드킬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통 2~3월 겨울잠에서 깬 두꺼비들이 기린봉에서 아중습지로 이동한다. 산란을 위해서다. 산란이 끝난 5월에는 새끼와 함께 아중습지에서 다시 기린봉으로 이동한다.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당수 두꺼비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국립생태원과 환경단체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구간에 ‘U’형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두꺼비 이동 안내판과 서행 및 우회 운전 안내 현수막 등도 설치했다. 또 우아2동 주민센터와 함께 주민 홍보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산란기에 이어 다시 산으로 이동하는 5월에도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차량 통행도 제한할 예정이다.

김용삼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2~3월 산란기와 부화기인 5월 아중호수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께서는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서행 운전하거나 다른 도로로 우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