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vs 유성엽 첫 토론회…'허위사실 유포·여론조사 유출' 공방
유성엽 "다선 의원이 유능"…윤준병 "의원 개인 능력이 중요"
민주당 과거 탈당 경력과 공약 놓고 설전 이어져
-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허위사실 중단하고 유권자에게 사과하라" vs "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 밝혀라"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예비후보와 민주당으로 복당한 유성엽 예비후보가 4일 CBS·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경선 첫 맞토론회에서 그간 SNS상에서 오고 간 지역 현안과 과거 행적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윤준병 예비후보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했다’는 유언비어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며 "상대 후보인 유성엽 예비후보와 측근들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4·5선이 더 일을 잘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다시 국회의원이 되면 원내대표, 당대표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며 "원내·당대표가 되면 초·재선 의원의 10 몫, 20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엽 예비후보의 잦은 탈당 전력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윤 예비후보는 "유성엽 예비후보는 탈당 전력이 6번, 당적 변경은 약 20차례여서 안정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웠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나 힘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정읍·고창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유 예비후보의 정치적 정체성을 꼬집었다.
이에 유 예비후보는 "민주당으로 복당하기까지 파란과 굴곡의 정치였다. 본의 아니게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금 상황은 즐겁고 기쁘다. 민주당에서 정상적 정치의 길로 갈 수 있게 됐다. 이제 주류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성엽 예비후보의 공격도 이어졌다.
유 예비후보는 "최근 도내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윤 후보가 미리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언론사나 여론조사기관과 짬짜미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윤 후보는 "법에서 정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 시기 이후에 올린 것이라 문제가 없다"며 "언론보도에 없는 사항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정리를 하면서 가야 한다. 논의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조국신당을 떠나 정치공학적으로 연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국신당과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정읍·고창 선거는 전주고, 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민생당 유성엽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곳이다. 이번 선거는 본선급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현 의원과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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