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방침' 전북대·원광대…정원 얼마나 늘어날까?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신청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지역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는 교육부 일정에 맞춰 의대 증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3일 전북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도내 의과대학이 있는 전북대와 원광대는 교육부가 정한 기한인 오는 4일까지 의대 증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의료 사각지대, 지방 소멸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은 필요하다. 전북대병원도 전북대의대도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신청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원광대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광대도 의대 증원 신청서를 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었다.
관심은 각 대학이 생각하는 증원 규모다.
현재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정원은 각각 142명, 93명이다. 전북대는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많은 정원이다. 서남대 의대가 폐교되면서 지난 2019년 32명이 추가 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해 142명에서 160명으로 정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양오봉 총장이 “전북대 의대가 정원을 포함해 전국 최고가 돼야 한다”고 밝힌 만큼, 지난해 제출한 인원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의대 4호 관이 증축되는 등 시설 면에서도 여유가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원광대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광대는 지난해 93명에서 57명 늘어난 150명을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양 대학은 정확한 숫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원광대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인 단계라 확인해주기 어렵다. 아마 작년 수요 조사 때 냈던 수준으로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관계자 역시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북대와 원광대는 증원 숫자를 두고 막판까지 의대교수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다른 대학 대부분 정부 지침에 따라 기한 내에 의대 증원 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우리 대학만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제출하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 2000명 증원을 감안할 때 약간 무리해서 증원신청을 하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정부가 강경한 입장이긴 하나 의료계와의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태라 의대 증원이 실제로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지역 의대생 가운데 1099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원광대학교 의대생 473명 가운데 453명이 전북대는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각 대학에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휴학계 철회와 수업참여 등 상황이 반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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