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한방직 부지, 협상대상지 선정…전주시, 자광과 협상 시작
자광 1년 이내 협상제안서 제출…2단계 협상 거쳐 최종 수용 판단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에 위치한 옛 대한방직 부지가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협상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지 개발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시민공론화의원회의 권고사항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옛 대한방직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쉽게 말해 해당 부지가 토지 이용을 합리화하고 그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집중적인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앞서 ㈜자광은 지난해 9월 “옛 대한방직 부지를 협상대상지로 선정해 달라”며 전주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 소유주이자 개발사업자다.
이후 시는 용도지역 및 개발계획(안)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고 이에 자광은 지난 1월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다. 수정된 신청서에는 470m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3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서전주아울렛 삼거리 지하차도 신설 △마전교 확장 및 마전들로 교량 신설 △사업지 주변 도로 추가확보 등 기반시설 확충 방안 등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향후 도시계획위원회와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등에서 요구하는 의견도 반영해 성공적인 개발계획(안)을 수립할 것임을 약속했다.
첫 단추가 끼워진 만큼, 전주시와 자광의 본격적인 협상도 시작된다.
시에 따르면 자광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지침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협상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각각 협상단을 꾸려 개발계획안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후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주요쟁점 및 양측의 이견을 조정하는 2단계 협상이 추진된다.
본격적인 공사는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이후 추진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제안자(자광)의 개발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해 교통 및 도로 등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관광·상업 등의 복합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전주시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개발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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