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총력…‘아시아 보스턴’ 꿈꾼다

29일부터 공모 접수…‘정읍-전주-익산 벨트’ 제안 계획
관련 인프라 이미 구축 강점…기업 유치, 산학 협력 강화

지난 22일 전북자치도청 회의실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와 조인호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장,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은미 원장, 김관영 지사, 조인호 단장, 이규택원장 순.2024.2.22.(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판단,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전북을 ‘아시아의 보스턴’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강조해 왔다. 미국 보스턴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9일 특화단지 공모 접수를 앞두고 관련 기업 및 연구소와의 투자 유치 및 협력 체계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정읍과 전주, 익산 등에 이미 관련 인프라가 다수 조성돼 있다.

전북의 특화단지 유치 구상에도 이 같은 인프라가 중심이다. 도는 이들 3개 시·군 벨트(1378㎡, 여의도 4.7배 규모)를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전주는 오가노이드 기반 소부장 산업화 촉진지구로,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바이오 생산지구로,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 소재 공급기지로 각각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1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오가노이드 및 배양인공혈액 분야 선도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레드진' 투자 협약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박갑주 레드진 대표,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순.2024.2.1.(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지난해 ‘전북형 바이오 특화단지 전략’을 수립한 전북도는 현재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가동 중이다. 관련 기업 투자 유치 및 협약, 국제적 산학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특화단지 유치 대응력도 높여가고 있다.

앞서 도는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JBK LAB, 인핸스드바이오 기업 등과 2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도 이끌어 냈다.

전북지역은 연구개발특구,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한 연구개발 사업화 및 창업 촉진에 유리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개소의 국공립 연구기관이 소재해 바이오산업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는 상태다. 여기에 풍부한 그린 바이오 자원이 연계·활용된다면 레드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핵심기반시설 구축, 국공립 재산 사용료 감면, 예타 조사 특례 등의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특화단지 지정 결과는 올 상반기 중 발표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바이오 분야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전북의 강점을 살린 전략으로 첨단산업인 바이오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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