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려 못 봤다"…70대 보행자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
- 강교현 기자, 김경현 수습기자
(고창=뉴스1) 강교현 기자 김경현 수습기자 =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70대 남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별다른 조처없이 현장을 떠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특정가중범죄처벌법상 도주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A씨(6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께 고창군 상하면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 B씨(77)를 자신의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추척에 나서 이날 오전 4시10분께 전남 영광의 모처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체포과정에서 A씨는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했다. 비가 와서 사람을 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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