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익산갑 "경선이 본선"… '현역 초선' 김수흥 vs '3선 출신' 이춘석

[총선핫플]19일부터 사흘간 경선… 21대 총선 때 이어 재대결

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예비후보인 김수흥 의원(왼쪽)과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 /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갑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 내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선거구의 현역 의원인 김수흥 민주당 의원(62·초선)과 3선 의원 출신의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60) 간 '빅 매치'가 다시 성사되면서다.

특히 최근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이 '이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당내 후보 경선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고 원장은 지난 15일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고 침체한 익산을 되살릴 수 있는 사람은 경험과 경륜을 갖춘 중진의 이춘석 후보라고 판단했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총장 또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고 원장과 함께 '군산·익산 통합'을 의제로 한 지역 발전 토론회를 열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고 원장의 이 전 총장 지지를 겨냥, "희대의 정치 야합"이라며 "얼마 전까지 물어뜯으며 경쟁하던 후보들이 경선을 닷새 앞두고 부끄러운 손을 잡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6일 김 의원과 이 전 총장 간 경선을 거쳐 이번 총선 익산시 갑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 갑은 전북에서도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통하는 대표적인 선거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김 의원과 이 전 총장 모두 당의 후보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건 모양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과 이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이어왔단 점에서 '누가 당내 경선을 통과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과 이 전 총장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익산시갑 후보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전력이 있다. 당시엔 김 의원이 이 전 총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장은 "매주 발표하는 '밥값 공약'을 실현해 민생을 챙기겠다"며 김 의원과의 경선 재대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의원 또한 "올해 익산시 예산 1조원 확보에 일조하는 등 지난 4년간 검증받은 실력으로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익산시 갑 후보 경선 투표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경선 투표엔 권리당원 투표와 휴대전화 일반 안심번호 투표를 50%씩 반영한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