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늘봄학교 윤곽…‘늘봄지원센터 강화·학교밖 기관 활용’

오후 6~8시까지는 학교밖 기관…늘봄지원센터 통해 교사부담 해소
전북교육청, 늘봄학교 75개 운영…2학기부터는 전면 확대

민완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13일 브리핑을 갖고 전북형 늘봄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형 늘봄학교’의 윤곽이 나왔다.

민완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13일 브리핑을 갖고 “도내 일선 학교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오는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종합 교육·돌봄 프로그램이다. 공교육 차원에서 돌봄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으로, 3월부터 시행된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민완성 과장은 "전북형 늘봄학교의 특징은 학교밖 기관에 대한 적극 활용과 교육지원청의 늘봄지원센터 역할 강화"라면서 "이를 통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한편,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교밖 늘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당장 올 1학기에 75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올해 대상은 1학년이다. 여기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제공된다. 2~6년을 대상으로는 기존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교육청은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을 배치,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늘봄학교 대상은 올해는 1학년이지만 내년에는 1~2학년, 2026년에는 1~6학년으로 확대된다.

초등 늘봄학교 도입으로 달라지는 점/뉴스1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늘봄지원센터 지원 역할도 강화된다. 도교육청은 늘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도록 해 학교 업무에 대한 교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미 16명을 추가 충원한 상태다.

이와 함게 학교별 규모에 따라 늘봄지원실 설치도 검토하는 등 늘봄학교 전담 운영체제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학교밖 기관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교밖 늘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돌봄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밖 늘봄기관(211개 기관 예정) 및 거점돌봄센터(전주, 군산, 고창)를 운영, 학교안의 수요를 학교밖에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돌봄학교는 학교안에서는 최대 18시까지,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최대 20시까지 학교밖에서 운영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