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앵커기업들 잇따라 전북행…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청신호’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국내 바이오업계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전북에 둥지를 틀면서 민선8기 전북도의 ‘전북형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울러 국가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으로의 바이오 기업 투자 결정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직후부터 본격화 됐다. 투자협약을 맺은 관련 기업들은 각각 전주와 익산, 정읍을 거점으로 ‘바이오(산업)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연초 전북도가 밝힌 바이오산업 육성 청사진과 맥을 같이 한다.

전북자치도는 1일 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태 원광대 총장, 서일영 원광대학병원장,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박갑주 ㈜레드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세포를 배양 또는 재조합 해 장기 유사체를 만드는 기술인 ‘오가노이드’ 분야를 가장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광명에 대규모 GMP 시설(‘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에 적합한 제품 생산을 위한 실험 및 제조 시설)을 개소, 조기 임상에 진입하고 다양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레드진은 자체 기술로 인간과 반려동물의 세포 기반 배양적혈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유전자 교정 기술과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반려동물의 치료 및 수혈용 배양적혈구를 개발 중이다. 레드진 연구개발에는 유전자 관련 대표 기업인 툴젠을 설립한 바 있는 김진수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레드진은 원광대 내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도내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과 협력해 레드바이오 분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25년에는 대규모(1500~3000평) 실험 및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전북대)-넥스트앤바이오, 익산(원광대)-오가노이드사이언스·레드진, 정읍-바이오메이신·에이치엘비제약 등 3개 지역의 사업추진 체계가 갖춰져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오가노이드와 세포 기반 배양인공혈액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들이 전북에 투자하게 됐다”며 “레드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를 발판으로 바이오산업을 전북자치도 미래 먹거리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전북경제를 살아 숨 쉬게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가노이드와 세포 기반 배양인공혈액을 활용한 치료제 생산 선도 기업의 투자를 통해 익산이 바이오 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도전과 기회의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첨단 재생치료제 개발의 선두기업들이 원광대 내에 연구소를 설치한다”며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학과 신설, 기업과 협업 할 수 있는 오픈랩 및 GMP시설을 학내에 유치해 바이오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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