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올해 학폭 전문조사관 투입한다…예방지원센터 설치

2024년 학교폭력예방 및 사안 관리대책 발표
교원 업무 부담 경감 기대

정성환 과장 등 민주시민교육과 담당자들이 25일 브리핑을 갖고 올해 학교폭력예방 및 사안 관리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라북도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올해부터 학교 폭력 전문조사관을 도입·운영한다. 또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역할을 하게 될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도 설치된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25일 브리핑을 갖고 “올해부터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를 신규설치하고 학폭전문조사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사안 처리의 공정성과 전문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먼저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는 도교육청과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설치된다. 센터는 예방교육부터 사안 처리, 피해 학생 보호, 관계 개선, 법률 서비스까지 학교폭력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은 명칭 그대로 사건 발생 시 조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사관은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면 학교를 방문해 해당 사안을 중립적·객관적으로 조사한 뒤 이를 근거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또 학교폭력전담기구, 사례회의·심의위원회 등 회의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일도 담당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업무·생활지도와 학생 선도 경력이 있고, 사안파악 및 정리 등 역량을 갖춘 퇴직 교원이나 경찰 등을 대상으로 총 100명을 선발한 뒤 학기 시작 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35명, 익산 16명, 군산 14명, 정읍 7명, 남원 5명, 김제 4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센터 운영과 조사관 투입으로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강화되고 교원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추진해왔던 정책도 계속된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 교육 다양화와 인성교육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방관자를 방어자로 전환하는 교육을 학기별 1회 이상 반드시 포함하고, 역할극을 통한 예방 교육도 지속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 생활교육 관련 활동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 강사 인력풀을 구성하고 방어자 교육 중심의 교육자료를 개발, 도내 모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교폭력 담당 교사 대체 강사 지원 △학교폭력 예방 지원학교 및 중점학교 확대 △따뜻한 학급 문화 조성을 위한 학급 단위 활동 지원 등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센터 구축과 조사관 제도 도입은 교원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학교 교육력 회복을 지원하고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문화가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 2021년 1731건에서 지난해 2538건으로 무려 46.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별로 보면 단순폭행이 9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 관련 423건, 따돌림 368건, 언어폭력 345건, 사이버 163건, 금품 갈취 151건 등이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