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군민 동의 없는 통합 발언…우범기 전주시장 사과해야"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의회가 우범기 전주시장이 언급한 '전주·완주 통합 추진'에 대해 날선 비판과 함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우범기 시장은 지난 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전주시는 전주·완주 상생협약 등을 통한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통합에 본격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남용 완주군의장과 의원 등 군의회 관계자 30여명은 22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범기 시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완주군에 선전포고를 하듯 완주·전주 통합론을 거론했다"며 "완주군민을 대표한 완주군의회 전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범기 시장의 개인 정치인의 의견으로 공식적 대응이 필요없다고 일관해 왔지만 이로 인해 군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지켜볼 수 없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의회 차원에서 공식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완주군의회는 "지난해 완주군과 전주시는 통합을 배제한다는 전제하에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은 두 지역의 복지향상과 지역 동반 발전을 위해 체결했으며 무엇보다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생협력의 본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 시장은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을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완주군은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도시기반 시설이 발전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주민들의 자존심과 결속력이 강하다"며 "완주 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지방자치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며, 우 시장은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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