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고창 등 서남해역 선박사고 3년 평균 대비 13% 감소

사고 선박은 어선, 레저기구, 낚시어선 순으로 나타나

전북 부안해양경찰서가 부안군 격포항 앞 해상에서 여객선 화재를 가상한 '국민참여형 민·관·군 합동 대규모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바다에 빠진 선원을 해경 헬기가 구조하고 있다(뉴스1/DB).ⓒ News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서남해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가 3년 평균 대비 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3년 부안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82척으로 지난 3년(2020~2022년) 발생한 평균 94척 대비 12척, 약 13%가 감소했다.

어선이 38척(47%)으로 가장 많고 이어 레저기구 23척(28%), 낚시어선 12척(12%), 기타 7척(8.5%), 관공선과 화물선이 각 1척(1.2%)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등 단순 사고가 54척(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유물감김 10척(12%), 기타 9척(10.9%), 시설물 손상 5척(6%), 운항저해 4척(4.8%) 표류 3척(3.6%), 키손상 1척(1.2%)이었다.

전복, 충돌 등 6대 해양사고는 총 28척으로 침수 15척(54%), 충돌 4척(14%), 화재 3척(11%), 전복 3척(11%), 좌초 2척(7%), 침몰 1척(4%)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정비불량 28척(37.4%), 관리소홀 22척(13.4%), 운항부주의 20척(42.7%) 등 평소 선박의 장비 관리 소홀과 선박 운항 중 전방주시 태만 등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선박 사고가 감소한 원인으로 지자체 등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해양수색구조기술위원회를 통한 분기별 협의와 어선 전복사고 예방 간담회 등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부안해경은 올해도 선박 사고 감소와 더불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강도 예방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사고 대응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어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해양기상 정보를 제공해 기상 불량에 따른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조·구급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훈련과 시기별, 시간대별 사고 발생 우려 지역에 구조세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경비 활동도 강화한다.

서영교 서장은 "해양사고의 원인분석을 통해 지속해서 선박 사고에 대해 예방·관리하고, 대규모 해양 재난사고를 대비해 전문성이 강화된 교육과 훈련을 하는 등 현장 중심의 해양사고 대비·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