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수년간 추행' 전북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검찰 송치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
학부모 측 "2021년부터 학생 8명 추행…사적 만남도 가져"
-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가 제자들을 수년간 성추행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A씨(30대)를 검찰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 간 전북의 한 초등학교 등에서 방과 후 활동 강사로 일하면서 여학생 8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부모 등 따르면 밴드부 활동 강사였던 A씨는 수업 중 쉬는 시간이나 악기를 준비·정리하는 시간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껴안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학부모 B씨는 "A씨가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추행했다"며 "수업 중 다른 학생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을 해 아이들이 자신들이 어떤 일을 당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제자들과 사적 만남을 가지면서 추행했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주말에 불러내 영화를 보여주거나 만화카페를 데리고 갔다"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전했었다.
A씨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해 11월 말 한 학생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불거졌었다. 이후 A씨는 해당 학교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일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북교육청 인권위원회 등과 함께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관련 내용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A씨는 앞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yohy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