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반대했던 육군 35사단, 10년 지난 지금은 임실군의 '효자'

지자체와 군부대 간 상생협력 주목
"35사단 이전이 지역을 살리는 든든한 힘" 평가

육군 제35사단이 전북 임실군에 둥지를 튼 지 10주년을 맞아 지자체와 군부대 간 상생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장병들이 치즈 체험을 하고 있다.(임실군제공)2024.1.3/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육군 제35사단이 전북 임실군에 둥지를 튼 지 10주년을 맞아 지자체와 군부대 간 상생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임실군의 군 장병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에 35사단의 지역 내 인구·경제·문화·관광·봉사 등 선한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훌륭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3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한 이후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이전 당시에는 반발기류가 상당했지만, 이후 35사단의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덕에 지금은 ‘35사단 이전이 지역을 살리는 든든한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35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특산물 홍보와 지역관광 증대, 인구감소 억제, 주민세, 기타 지방세 등 지방재정수입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임실군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단 병력 덕에 연간 15억원 상당의 지방 수입 등을 비롯해 소비지출 등 연간 6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 제35사단이 전북 임실군에 둥지를 튼 지 10주년을 맞아 지자체와 군부대 간 상생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심민 군수(오른쪽)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임실군제공)2024.1.3/뉴스1

임실군은 외출하는 장병들을 위한 임실사랑상품권을 개인별로 매월 2000원권 2매, 훈련을 수료하는 신병에 대해서는 5000원권 1매씩, 장병 이발비로 6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외출 장병들을 위한 차량 지원도 지원한다.

문화관광 등 지원도 적극적이다. 부대의 입소식이나 수료식 행사가 있을 때 식전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농악공연을 지원한다. 또 입‧수료식 마다 여성단체, 자원봉사센터 등의 참여로 군인 가족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료식에 면회 가족이 없는 나홀로 신병은 국립호국원과 여성단체협의회 등의 지원으로 임실 투어와 식사 지원을 통해 소외감을 떨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5사단, 2대대, 6탄약창의 모범 장병 명단을 각 부대로부터 추천받아 관광지 순회, 119안전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 영화관람 등 군부대 모범 장병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임실군은 군무원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군부대와의 상생협력 지원을 더 확대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는데 어느덧 35사단이 임실군에 주둔한 지 10년째를 맞아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군부대와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내 효자로 자리 잡은 35사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