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운을 받아…"반갑다 2024년,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서 '2023 전주 제야행사' 시민들 '북적'

2024년(갑진년)을 맞이하는 전주 제야축제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노송광장에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다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치고 있다. 2024.1.1/김경현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김경현 수습기자 = "계묘년(癸卯年)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모두 행복했으면…"

12월31일 전북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전주 제야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9시께 광장일대에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가족과 연인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 탓에 시민들의 옷차림은 두꺼웠다.

행사장이 마련된 시청 인근의 도로는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을 위해 교통경찰관에 의해 통제됐다.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본 시민들은 아예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한 뒤 광장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환희씨(51·완주 삼례)는 "주차 자리가 협소할 것 같아 객사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길"이라며 "올해 아쉬운 일과 힘든 일이 많았지만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일대에는 새해 소망을 적는 '소망 풍선'이 곳곳에 마련됐다. 시민들은 새해 소망과 염원을 풍선에 적었다.

풍선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자', '취업 성공', '수능 대박', '청룡의해, 용의 기상으로 운수대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포토존'이 마련된 공간에서는 일행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또 전주문화재야행의 마스코트인 '태조'와 '야행이' 캐릭터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모군(18)는 "내년에는 수험생이 된다. 수능 시험을 잘 보길 바라는 마음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며 "원하는 대학에 꼭 진학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년(갑진년)을 맞이하는 전주 제야축제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노송광장에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4.1.1/강교현 기자

야외무대에서는 지역예술인들과 유명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행사장에 설치된 알록달록한 조명은 2023년의 마지막을 더 아름답게 장식했다.

한 해 동안의 고민을 모두 털어버리듯 시민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힘찬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공연을 만끽했다.

인근 도로에 늘어선 푸드트럭에서는 먹거리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시민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다렸던 타종 시간이 다가왔고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오, 사, 삼, 이, 일"

마침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가지각색의 폭죽과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또 대형 전광판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져 새해가 밝았음을 알렸다.

시민들은 일행들과 '새해 복 많이 받아', '새해에는 꼭 취업하자'며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았다.

시민 이남숙(47)는 "한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올해에는 원하는 일이 잘 풀리고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