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우범기 전주시장 “준비기간은 끝났다…대변혁 본격 시작”

우범기 전주시장/뉴스1
우범기 전주시장/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3년 전북 전주시는 말 그대로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12년 간 표류해왔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으며, 지지부진했던 대한방직 개발사업도 마침내 첫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주역사 개선사업’을 통해 전주의 관문이 새롭게 변하고 있으며,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과 ‘덕진호수 수질 개선 및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 중장기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나왔다. 주거·상업지역 용적률 사향으로 낙후된 도심지역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여건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국가예산 2조원 시대를 여는데 성공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확보된 예산은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과 광한경제 도시 구현, 민생안정에 방점이 찍혀있다. 우범기 시장이 “전주를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강한경제 도시, 미래 광역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범기 시장은 지난 1년 6개월은 전주의 대변혁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주의 경제지형을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해를 앞둔 지난달 29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올해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본격적인 행보와 각오 등을 들어봤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지난해 초 35개 동 순방을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또 언론계와 체육계, 문화예술계, 경제계 등 다양한 분들과 마주했다. 시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제가 느낀 것은 모든 분들의 가슴 속에 전주 대변혁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민들과의 만남은 대변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시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까지 지난 1년 6개월이란 시간은 전주의 대변혁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주가 가진 해묵은 과제, 즉 숙제를 풀기 위해 물꼬를 트는 그런 시간이었다. 전주 대변혁이란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왔다.

-전주시민들이 가진 대변혁의 열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대표적인 게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개발이었다, 두 사업 모두 오랜 기간 동안 표류해왔었다. 다행히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롯데쇼핑과 협약 변경이 마무리되면서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의 비전과 마스터플랜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었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1조30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일대를 글로벌 MICE산업의 핵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역시 현재 민간기업하고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협상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토론하겠다.

우범기 전주시장/뉴스1

-지난해 거둔 의미 있는 성과 하나를 꼽자면?

▶앞서 언급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2년 연속 10% 이상 증가와 2조원 돌파라는 숫자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예산을 확보한 사업들에 더욱 의미를 주고 싶다.

대표적으로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사업과 K-한지마을 조성, 드론핵심기술개발 전주기 인프라 구축 등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 핵심사업에 대한 예산을 다수 확보했다. 당장 올해 반영될 예산 규모는 적지만 이를 시작으로 예산은 계속 증가하고, 또 그 사업들과 연결고리로 또 다른 사업들이 이어져 나갈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예산 확보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첫 2조원 시대를 연 만큼,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올해를 전주의 경제지형을 바꿔 가는 해로 만들겠다. 가장 먼저 도심 곳곳의 유적과 문화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 그 핵심 사업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또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종합경기장 개발도 이달 전지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주 동부권은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중부권은 덕진공원, 북부권은 호남제일문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기반조성도 시작된다. 첫 번째 전주시민과의 약속으로 내건 전주·완주 통합 논의도 양 지역 주민이 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사업으로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통합논의도 속도감을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새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주의 대변혁은 시작됐다. 모두 전주시민의 힘과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주시는 대변혁에 대한 뜨거운 시민들의 염원을 우리가 가진 수많은 자산을 활용, 하나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강한 경제로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길에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동참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그 길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전주시의 힘찬 발걸음에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격려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