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미성년 제자 추행" 의혹…경찰 조사

학부모 측 "2021년부터 학생 6명 추행…사적 만남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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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재수 강교현 기자 = 전북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 강사가 수년간 제자들을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 강사를 하던 A씨(3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6명을 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밴드부 활동 강사인 A씨는 수업 중 쉬는 시간이나 악기를 준비·정리하는 시간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껴안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학부모 B씨는 "A씨가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추행했다"며 "수업 중 다른 학생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을 해 아이들이 자신들이 어떤 일을 당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제자들과 사적 만남을 가지면서 추행했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주말에 불러내 영화를 보여주거나 만화카페를 데리고 갔다"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달 말 한 학생이 학교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후 학교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재 해당 학교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일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 B씨는 "아이들이 3년 가까이 피해를 당해왔다. 학교와 교육청은 방과 후 시간 아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추가 피해 학생을 찾기 위한 전수조사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강사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