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사상 첫 국가 예산 1조원 확보…9년 만에 62%↑
보건·복지 4221억원 등…식품문화 센터 3수 끝에 반영
- 김혜지 기자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 예산 1조원을 확보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한병도(익산을) 의원은 27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익산시 국가 예산으로 1조103억원이 확정됐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2016년 익산시 국가 예산은 6229억원이었으나 이후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며 "9년 만에 국가 예산 62%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평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R&D복원, 지역화폐, 새만금 반영하지 않으면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적 기조로 대응했다"며 "익산 관련 예산은 당초 담당 부처에서 전액 삭감을 했었는데 하나하나씩 복원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 의원은 "국비 1조원 시대와 더불어 변화와 성장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2혁신도시 유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국가 전략 산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 세대를 위해 익산을 일자리 있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분야별로 △보건·복지 분야 4221억원 △경제·사회기반시설 2578억원 △농축산·식품 2081억원 △안전·환경 886억원 △문화·관광 272억원 등을 확보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34건, 계속 사업은 184건이 추진된다. 특히 익산시가 역점으로 두고 있는 '농식품 생명 수도 익산'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세부 사업은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7억8000만원) △농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13억5000만원)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지원센터 구축(1억원) △산재전문병원 건립(2억원) 등이다.
정 시장은 "3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이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며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를 본보기 삼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단순한 공장 단지를 넘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게 확보한 국가 예산인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품격 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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