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등 6개 시·군에 대설경보…22일까지 최대 50㎝

고속도로 차량 미끄럼 사고도 잇따라
계량기 동파사고 속출…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발생

전북 고창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고창읍성 안내탑에 눈이 쌓이고 있다2023.12.20/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에 올겨울 들어 첫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20분을 기해 고창군 전역에 대설경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에 내려진 대설경보 지역은 군산과 김제·부안·정읍·순창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확대됐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내리는 눈이 20㎝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20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순창 복흥 25.1㎝, 무주 덕유산) 15.7㎝, 정읍 13.7㎝, 부안 12.6㎝, 고창 11.4㎝ 등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또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도내 12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고창·부안 제외)도 발효될 예정이다.

22일까지 전북은 5~30㎝ 내외의 눈이 내린다. 전북 서부 등 많은 곳은 5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전북도는 재해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주 덕지~삼거, 남원 지리산 정령치 등 3개 도로 19.2㎞를 통제하고 있으며, 군산~어청도 등 5개 항로와 제주~군산 항공기는 결항 조치됐다.

또 국립공원 42개소, 도립공원 53개소, 군립공원 17개소 등 도내 112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폭설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8분께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117㎞ 지점에서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씨(5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오후 4시5분께 전북 부안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35.3㎞ 지점을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운전자는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화재로 소방서 추산 3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도내 계량기 동파 신고는 25건이 접수됐으며, 동상과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는 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많은 눈이 예상된 만큼 도·시·군 대설 대응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는 최신 기상특보를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