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인천 꺾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성공(종합)

기반시설 부족 단점 극복…세계 한인 경제인, 고국 균형발전 염원 표출
김관영 지사 “해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모두 윈-윈 되도록 대회 준비”

전북도청 전경(전북도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특별자치도 출범을 40여일 앞두고 있는 전북도가 국내외 한인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행사인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주관 ‘2024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옛 세계 한상(韓商)대회)’ 개최지 공모에서 전북도·전주시가 인천광역시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선정됐다.

이날 대회 운영위원회는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전북도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치 제안 설명을 청취하고 앞서 실시된 현장실사 결과 및 유치 희망지역의 제안 내용을 검토했다.

이어 전 세계에 거주하는 운영위원들의 온라인 투표(2차 결선)를 거쳐 전북-전주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대회는 내년 10월 중 사흘 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기반시설 부족 약점과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 명분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PT를 직접 진행하며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도는 컨벤션 등 기반시설 부족 등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간을 뛰어넘어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로 유치 활동에 임했다. 특히 전북이 지닌 전통과 문화에 이차전지 등의 신산업을 연계할 방안을 마련해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이른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강조해 왔다.

세계 경제인들의 고국 균형발전 염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유치 제안 설명 과정에서 상당수 운영위원들은 전북도의 새만금 중심 균형발전 전략에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한상대회가 한인 비즈니스대회로 격상된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행사인 만큼 대회 취지에 맞게 전국적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전북의 강점 산업인 식품, 그린바이오, 이차전지, 탄소, 건설기계 등을 넘어 로봇, 전기차, 통신, 의료기기, 동물케어, 금융 등 신산업, 신서비스 분야 등 폭넓은 비즈니스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외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협력 수요를 사전에 조사해 국내 기업들과 연계함으로써 대회 참여 국내외 기업인들의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회 유치에 세계 각국의 운영위원들과 기업인들의 전북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애정이 결정적이었다”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전북의 열정과 약속에 대한 지지를 신뢰와 성과로 되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규모와 내실을 모두 갖춘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천년고도의 역사와 전통, 현대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