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시민에 빚졌다…총선 출마한다면 전주병"

15~16일 실시되는 뉴스1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 결과 보고 결정
남원·임실·순창 출마설은 '일축'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전북 전주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임실·순창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은 일축했다.

정 전 장관은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주시민에게 많은 빚을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출마를 한다면 전주가 될 것이다”면서 “전주시민의 민심이 정동영을 필요로 한다면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병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0대와 21대에서 맞붙은 바 있다.

20대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승리했으나 21대에는 민생당으로 출마해 패했다.

그는 “전주시민의 민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민심이 원하지 않으면 굳이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 결정은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이달 15~16일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조만간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상황을 보겠다. 정치를 한다면 전북의 팀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이 1석 줄어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획정안에 대해서는 “최근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면서 “정말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적인 획정안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만금에 이어 두 번째 전북 죽이기다”면서 “대통령과 정권이 저렇게 무소불위로 나올 때 민주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국민이 직접 심판하는 일이다”면서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 등에서 우리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던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도민 만민공동회를 제안한다”며 “전북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선거구 의석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북에 빚을 갚아야 한다”며 “전북은 하나로 뭉쳐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