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뱃놀이, 소망·바람을 보듬다'…전북도립국악원 정기공연 '고섬섬'

전북도립국악원은 12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무용단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을 무대에 올린다고 24일 밝혔다.(전북도립국악원 제공)2023.11.24/뉴스1
전북도립국악원은 12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무용단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을 무대에 올린다고 24일 밝혔다.(전북도립국악원 제공)2023.11.24/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도립국악원은 12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무용단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을 무대에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고섬섬'은 부안 위도(고슴도치 '위·蝟)'의 옛 지명이다.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서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과거 고려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류의 중요한 경유지이자 한반도 3대 조기파시(생선시장)에 속하는 대규모 황금어장이기도 했다.

대규모 어부들의 몰리는 만큼 바다로 나아가는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만선을 위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대리원당제(국가무형문화재 제82-3호 위도 띠뱃놀이)가 성행했다. 현재는 매년 음력 1월 초에 정기적으로 개최해 명맥을 잇고 있다.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 문화예술, 그리고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작품은 6장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1장 '바다를 그리다' △2장 '바다의 부름에 응하다' △3장 '바다의 풍요를 품다' △ 4장 '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 △5장 '바다를 섬기다' △6장 에필로그 '바다를 꿈꾸다'이다. 소망과 바람을 보듬고 신과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혜경 무용단장은 "고섬섬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의 삶에 여러가지 단상을 담고 있는 예술 소재의 보고였다"며 "전북의 지역문화가 세계적인 문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특별한 문화를 발굴·모색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