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점방산 봉수, 국가지정문화재 연속유산 지정…조선시대 국가 통신망
전남 여수~서울 남산 잇는 제5로봉 중 보존 탁월 유산가치 높아
- 박제철 기자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부안군은 점방산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연속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연속유산은 각 구성 유산이 전체 유산의 가치에 기여하고 문화적·사회적·기능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 자연 유산이다.
점방산 봉수는 전남 여수~서울 목멱산(현 남산) 노선 상에 위치하는 61개 봉수 유적 중 하나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16개소에 포함됐다.
부안 점방산 봉수는 여수 방답진 돌산도봉수에서 시작하는 제5로 직봉노선의 스물여덟번째 연변봉수다. 특히 봉수를 상징하는 연대(煙臺)가 이번에 지정된 직봉중에 가장 웅장하고 형태가 잘 보존된 봉수다.
조선시대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됐으며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해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했다.
제5로 직봉은 왜구가 침투하는 바닷길을 감시하기에 탁원한 위치에 입지해 수군인 수사(水使)의 관리하에 요새(要塞)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점방산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로 직봉' 연속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봉수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부안 봉수 유적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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