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은 지키는데 내 건강은 못지키는 '소방공무원'

전북소방본부, 73.3% 건강이상자…36.6%는 직업병 가져
염영선 전북도의원 "소방본부 차원에서 적극적 대응해야"

지난 15일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2023.11.16/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전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전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수건강진단 결과 단순 건강이상자가 2022년 2431명으로 2021년 1794명 대비 637명(35.5%) 증가했고, 직업병 건강이상자는 2022년 1281명으로 2021년 820명 대비 461명(56.2%)이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검진대상자가 3312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단순 건강이상자는 73.3%, 직업병 건강이상자는 36.6%에 이르고 있다.

염 의원은 “단순히 건강검진으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소방공무무원들의 건강 이상에 대해 소방본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조속히 쾌차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건강진단은 소방공무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2023년 특수건강검진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주낙동 전북 소방본부장은 “근무환경이 나아지기는 했으나 재난 현장의 환경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전국적인 현상이다”며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직업병이나 단순 건강이상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현장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