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광폭외교 우범기 전주시장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 것”

4박5일 일정 마무리…시즈오카현지사·시장 면담, 교류 의향서 체결
가나자와 동반자 관계 강화 약속…나라시에선 왕의궁원 프로젝트 협력

우범기 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방문단인 지난 6일 일본 시즈오카현을 방문해 가와카쓰 헤이타 현지사 등 시즈오카현 관계자들과 상호협력을 주제로 한 환담을 나눴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우범기 시장을 비롯한 전북 전주시 대표단이 일본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왕의궁원 프로젝트’ 성공 등을 통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지난 6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방문단이 4박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귀국했다.

방문단은 이번 시즈오카현의 중심도시 시즈오카시와의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일본의 주요 기관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우 시장은 방일 첫날인 지난 6일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와 의회 의장 등을 만나 지난 1년 간의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성과를 되돌아보고 양국 문화중심지로서 지속적인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우 시장은 또 농업과 화훼 산업을 비롯해 스즈키와 야마하 등 대기업이 위치한 시즈오카현에 문화뿐 아니라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대표단은 이어 시즈오카현청 소재지이자 일본의 정령도시인 시즈오카시를 방문해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난바 다카시 시즈오카시장은 “전주와 동아시아로 맺어진 인연을 지속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범기 전주시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이 양 도시의 교류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면서 “대변혁의 시대, 문화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기후 위기, 청년 등 다양한 이슈 또한 논의하며 미래도시를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시즈오카를 떠난 대표단은 지난 2002년 이후 교류를 이어온 자매도시 가나자와시를 찾았다.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시장 간 공식 면담에서 양 시장은 20년 교류사를 회고하며 지속적인 우의를 다짐했다.

특히 우 시장은 “양 도시는 모두 전통에 뿌리를 둔 도시이며, 문화를 소중히 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면서 내년에 열리게 될 ‘2024 전주미래도시포럼’에 무라야마 다카시 가나자와시장을 공식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방문단은 가나자와 도심 언덕에 약 11만2400㎡(3만 4000여 평)의 면적으로 조성된 일본 3대 정원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정원과 건축물 등의 유지보수 등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또 장인을 양성하는 장인대학교와 시민예술촌, 미술공예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양 도시의 민간교류 활성화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끝으로 일본의 고도(古都)인 교토와 나라로 이동해 교토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니조성과 고엔에서 고대 일본 도시의 구조와 배치방식을 살피고, 일본 문화재 보존의 권위기관이자 궁내청 산하 독립행정법인인 국립문화재기구 나라문화재연구소를 공식 방문했다.

나라문화재연구소에서 대표단은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관련 문화재 보존관리시스템과 관광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해 청취하고,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면서 “민선8기 전주의 지향점 중 하나가 글로벌 관광도시인 만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