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사는 고등학생 7500명 시내버스 공짜로 탄다
고등학생 1단계로 20일부터 우선 시행…중학생은 내년 9월부터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은 20일부터 시내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된다.
민선 8기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은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고등학생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한 사업 예산으로 25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교통 적용 대상은 고등학생으로 군산 거주 고교생과 만 18세 이하의 학교 밖 청소년 7500여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시는 우선 1단계로 주민등록상 군산시 거주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만 16~18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중학생까지 확대되는 2단계는 내년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군산시 중·고등학생 무상교통 지원 조례' 제정과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위한 보건복지부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 7월 말부터 무상교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무상교통비를 지원받으려면 무상교통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하며 지난 6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군산시 무상교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사전 신청을 통해 미비점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신청한 카드는 신속한 배부를 위해 고등학교 협조로 재학 중인 고등학교를 통해 신청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무상교통비는 군산 지역 시내·마을버스 이용 요금에 대한 지원으로 매월 한도 내에서 실제 시내·마을버스를 이용한 교통비를 정산해 다음 달 고등학생 본인 계좌로 지급한다. 월 지원한도는 5만원(일 2회×월 20일×1250원)이다.
무상교통 전용카드가 아닌 현금과 다른 교통카드 이용 시 무상교통비 지원이 불가하며, 승·하차 시 무상교통 전용카드를 미태그(미접촉) 할 경우에도 지원이 불가하다.
내년에 입학하게 되는 고등학교 1학년생은 3월부터 무상교통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 무상교통 전용카드를 신청·수령 후 무상교통 전용카드를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승·하차 시 반드시 태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무상교통비가 고등학생 본인 계좌로 입금되는 절차"라며 "고등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무상교통 사업은 단순히 교통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 아니라 이동권이 취약한 중·고등학생의 이동권을 보장해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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