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방사능 누출' 가정…한빛원전 방사능방재연합훈련 실시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 20개 기관 800여명 참여

전북 고창군은 1일 오후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2023 한빛원전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창군 제공)2023.11.1/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은 1일 오후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2023 한빛원전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군·경·소방·교육기관 등 20개 기관, 80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백색비상 발령과 동시에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 가동하고, 청색비상 발령 후 긴급보호조치구역(UPZ)내 주민들에게 갑상샘방호약품을 배포했다.

이어 비상상황 확대로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원전반경 5㎞ 이내 예방적 보호조치구역(PAZ)인 상하면 주민들에게 갑상샘방호약품을 복용시켜 구호소인 고창군립체육관으로 1차 대피시키고, 이후 30㎞ 이내인 긴급보호조치구역 주민들에게 갑상샘방호약품 복용과 함께 2차 소개 또는 옥내대피를 실시했다.

구호소인 군립체육관에서는 재해구호물품 전시, 방사능측정도구 체험. 재난대피 가방 꾸리기, 방사능오염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했다.

또 공설운동장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주관으로 고창종합병원, 국군대전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함께 참여해 방사능 피폭·오염 모의환자 25명을 분류·처치하는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를 운영하는 의료비상대응훈련도 실시했다.

이광수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군민들이 방사능 비상 시 행동요령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방사능재난 시 주민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능 방재훈련은 매년 1회 이상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주민보호훈련과 2년에 1회 이상 지자체와 유관기관, 원자력사업자가 참여하는 합동훈련이 실시된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