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 모집합니다”
전주지역 평준화 국공립 일반고 대상…11월1일부터 접수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교육청이 공개모집을 통해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공개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11월1일부터 24일까지다.
공모 대상 학교는 지난 2015년 신설된 양현고를 제외한 전주 지역 국·공립 평준화 일반고 6개교다. 다만 도교육청은 희망 학교가 없을 경우 사립고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희망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및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관계자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선정위원회를 통해 대상학교를 정한 뒤, 12월 중 해당학교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찬반투표 결과 투표 응답자의 과반수 찬성 시 이전·재배치 학교로 최종 확정된다.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된 에코시티에는 공동주택 총 1만335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90% 이상 조성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유입된 학생 수에 비해 학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아예 없다. 이 때문에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전북교육청은 앞서 몇몇 고등학교의 에코시티 이전·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학교 구성원 반대 등의 벽에 부딪혀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주지역이 단일학군으로 운영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의 자발적인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서거석 교육감은 “현재 전주 에코시티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균형 잡힌 학생 배치와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2028년 3월 이전·개교를 목표로 공모 절차와 이전대상학교 선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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