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호남제일문 일대 확 바뀐다…명품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우범기 시장,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현장 브리핑
총 1조4천억원 투입, 스포츠시설 8개와 관광인프라 9개 사업 진행

우범기 전주시장이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동문 앞에서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일대가 확 바뀐다. 기존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야구장 등 스포츠시설이 대거 확충되고 복합스포츠문화관광타운 등 관광인프라도 대거 조성된다. 여기에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복합리조트와 가족캠핑장 등도 들어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사업추진 목표와 계획 등을 설명했다.

먼저 우 시장은 “호남제일문이 위치한 북부권을 전주발전의 거점공간이자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면서 “복합스포츠타운과 연계한 전주의 새로운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설명했다.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은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을 중심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약 88만2074㎡ 부지에 스포츠시설 8개(기존 월드컵경기장 포함)를 집적화하고, 관광인프라 9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와 민간투자 등 총사업비 1조 3772억원이다.

사업은 크게 2030년까지 추진되는 ‘스포츠시설 집적화 사업’과 이후 2040년을 목표로 한 ‘스포츠 연계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의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시는 기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장애인체육복지센터, 드론스포츠센터, 전주실내체육관, 전주육상경기장, 전주야구장, 국제수영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327면 규모의 스포츠타운 공영주차장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시설 집적화에는 국비 462억원 등 총 50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현재 2026년까지 건립이 확정된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 집적화를 늦어도 203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집적화된 시설들을 활용해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에 힘쓰는 한편,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관중을 불러 모을 지역 연고 프로구단을 유치하는 데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명품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조감도/뉴스1

스포츠와 연계된 관광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스포츠 연계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400억원 등 총 875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복합 스포츠 문화관광타운 △호남제일문 스포츠 문화광장 △‘빛의 광장’ 및 지하주차장 광장 관광 상품화 △전주시 스포츠 종합센터 건립 △스포츠 복합리조트 민자투자지구 △‘전주수목원’ 연계 도심 속 힐링공간 창조 △조촌천 친수 여가공간 조성 △호남제일문 전통 한옥양식 정체성 강화 △전주나들목 가족공원 캠핑장 조성 등 총 9개 사업이다.

먼저 시는 호남제일문을 시민과 관광객이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호남제일문을 관통하는 기린대로를 지하화하고, 지난 1994년 시멘트로 재건립된 호남제일문을 전통 양식으로 재축조해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또 호남제일문과 맞닿은 월드컵경기장 동측에는 ‘빛의 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주차장은 지하화함으로써 다양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조촌천 1.8㎞ 구간을 활용해 물길을 따라 음식과 문화, 휴식이 가능한 친수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복합스포츠타운 중심부에 놓인 전주월드컵골프장의 이전을 추진하고, 이곳에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2040년까지 복합리조트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북쪽 약 9만9000㎡ 부지에 대해서는 익스트림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유원시설과 함께 관광 타운을 조성해서 호남제일문 중심으로 체류와 체험, 먹거리가 넘치는 대표관광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와 실행방안 등 관련 용역을 발주해 종합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전주한옥마을(남부권)과 젊음의 문화로 가득한 서부신시가지(서부권), 현재 명소화사업이 진행 중인 아중호수(동부권)와 덕진공원(중부권)에 이어 새로운 관광거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북부권은 산업화 시기 ‘전주의 굴뚝’으로 전주 경제의 첨단이었으며, 최초 청동기 시대부터 마을을 이뤘던 비옥한 곳으로, 호남평야가 시작되는 ‘전주의 곳간’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곳에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를 조성해 전주가 스포츠산업 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