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쯔쯔가무시증 주의하세요…10~11월에 집중”

지난해 97명 환자 발생…이 중 74명은 10~11월에 발생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림에 주의해야”

진드기 물린 자국 및 주요 물리는 부위.(남원시 제공)/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 보건당국이 ‘쯔쯔가무시증’이 집중되는 가을을 맞아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남원시보건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주로 농작업, 등산·산책 같은 야외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다.

열흘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딱지)가 형성된다.

지난해 남원지역에서는 총 97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74명(76%)은 10~11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90%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자였다. 환자의 67%는 농작업 수행이력이 있었고 그 외에는 등산·산책 등 야외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원시보건소는 관내 23개 읍·면·동에 예방수칙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이장 회보를 통해 예방수칙을 집중 홍보하는 등 감염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용재 보건소장은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귀가 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을 털어 세탁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