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20억 예산 쏟는 군산시 축제…시민평가 받나?

서동완 의원 '군산시 축제 시민평가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발의

군산수제맥주축제&블루스 페스티벌 행사/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축제를 내실 있고 효율성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시민평가단 도입이 추진된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군산시 축제 시민평가단 설치와 운영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제259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제안 이유를 통해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시민의 객관적인 평가 근거를 마련해 내실 있고 효율성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군산시에서 3000만원 이상 지원해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와 1000만원 이상 지원하는 신규 행사를 평가하기 위해 시민평가단을 두도록 했다.

시간여행축제(8억8000만원)와 문화재야행(4억2000만원),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4억6000만원), 꽁당보리축제(6800만원), 진포예술제(1억2200만원), 짬뽕페스티벌(8900만원) 등이 해당된다.

평가단은 100명 이내의 단원으로 성별을 고려해 구성하고 임기는 1년 이내로 공개모집 하도록 했다.

단원들은 정해진 축제에 참여해 △축제 기획 및 콘텐츠의 우수성 △축제 운영의 안정성 △축제의 방향 역량 △시민 참여 및 파급 효과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 경우 단원은 자신이 단원임을 드러내지 않도록 했다.

단원은 축제가 종료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평가표를 작성해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시장은 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축제에 대한 다음 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민평가단 운영이 자칫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축제위원회의 평가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조례안 통과 여부는 미지수이다.

앞서 시의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까지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