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전북 의원들, 같은 당 '이탈표' 비난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에 전북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분개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했다. 그 결과 재석 295인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했다.

그러자 전북 의원들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침통함을 밝히며 가결에 표를 던진 민주당 내 의원들을 비난했다.

먼저 전북에서 이재명계로 통하는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피가 거꾸로 솟고 분해서 참을 수가 없다”며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며 싸우겠다”고 했다.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민주당은 망했다. 아니 망해야 다시 살아날 수 것”이라며 “매일 동지로 대했던 이들이 배신했다. 같은 뜻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썼다.

그는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어떻게 지켜온 나라이고 독재와 싸워 이뤄낸 민주주의인가”라며 “우리는 외부의 공격과 내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168석을 가진 다수당이면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일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여당과 검찰이 원하는 이적행위에 가담한 당내 이탈표”라고 분개했다.

윤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당이 어려울 때는 선당후사여야 한다”면서 “각자 지기 철학과 원칙들이 있겠으나 그저 노회한 정치꾼들로만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전주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경숙 의원(비례대표)은 "유구무언"이라며 "국민께,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