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주말 휴일 전북 공원묘원·축제장 인파 '북적'

제17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개막행사가 열린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및 누리파크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9.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제17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개막행사가 열린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및 누리파크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9.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주말 휴일인 17일 구름이 많았으나 비교적 화창한 날씨 속에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가을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와 익산 서동축제가 열린 행사장에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우랑 사과랑 축제 행사장인 장수군 의암공원에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방문객들이 인증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경남 거창에서 온 이모씨(39‧여)는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하려고 사과와 한우로 유명한 장수를 오게 됐다"며 "신선한 사과와 한우도 맛볼 수 있어 좋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기회가 되면 부모님도 모시고 가족들과 꼭 다시 방문해야 겠다"고 말했다.

서동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익산시 금마면 서동공원에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근 전주에서 온 최모씨(46)는 "서동요 부르기와 백제 의복 체험, 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너무 많아 좋다"며 "야간에는 서동공원의 화려한 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좀 더 즐기다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에서 막을 올린 '전주소리축제'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다양한 공연행사를 즐겼다.

오는 24일까지 설치작품 '가이아'를 비롯해 경기전의 아침 '풍류뜨락', '김대진&박재홍' 피아노 듀오 공연, 전통을 깊이 있게 담아낸 판소리 시리즈 '국창열전 완창판소리', '청춘예찬 젊은판소리', '시나위·춤 그리고 씻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 9일 개막한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오는 10월9일까지 한 달간 미륵사지의 밤을 밝힌다.

추석 명절을 10여일 앞둔 전주효자공원과 완주공설공원 등 주요 공원묘지에는 벌초와 성묘를 하러 온 후손들의 발걸음과 차량들로 붐볐다.

벌초객들은 조상의 묘소를 정돈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고 군산시 임피면의 봉황공원묘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벌초객이 묘지 주변 잔풀을 정리했으며, 일부는 일찌감치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농촌지역 야산 곳곳에서는 벌초객들이 예초기 등을 이용해 조상 묘와 주변에 자란 잡초 등을 제거하고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을 올리며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국립공원 내장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등산 명소로 알려진 유명 산에도 아침 일찍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의 나들이를 즐겼다.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은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점차 가을의 색깔로 물들어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며 한 주간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