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행석 군산시민발전 대표 후보자 자진사퇴…업무공백 장기화 우려

군산시,

군산시민발전 주식회사 현판/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채행석 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후보자가 지난 12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전북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강임준 군산시장에게 송부한 지 34일 만이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자진사퇴 배경에 대해 시의회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정이 남에 따라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산시 경제항만혁신국장을 역임한 채 후보자는 지난 7월 초대 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됐으며, 시의회와 군산시 간 '군산시 산하 출자기관의 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협약'에 따라 지난달 10일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그 결과 채 후보자는 '부적격' 판정받았다.

△임원추천위원회 공정성 결여 △전라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심의 신청 필요 △행정안전부 지침 미준수 △전문경영인으로서 역량 의심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이사회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적인 경영 합리화 저해 우려 등의 이유에서다.

채 후보자의 갑작스런 사퇴 발표로 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공백은 더 길어지게 됐다.

현재 군산시민발전은 지난해 9월 서지만 전 대표이사가 사퇴한 후 이영태 이사가 지난 3월부터 직무를 대행했으나 임기 만료로 6월 이후 지금까지 공석인 상태여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새로운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대표이사 재선정을 비롯해 직무대행체제, 공무원 파견, 겸임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민발전은 지난 2020년 6월 군산시가 전액 출자해 설립된 재생에너지 전담기관으로 새만금 부지 내 육상·수상 태양광사업(100㎿)과 공공 유휴부지발전사업, 해상풍력사업 등 재생에너지사업의 총괄기획과 운영, 수익금 배분 등의 주요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