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골 누적강수량 233.5㎜…'카눈 상륙' 전북 강한 비바람(종합)

거센 비바람에 나무 쓰러짐사고 잇따라
오전 11시~오후 3시 전북 영향 가장 클 것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 시설물이 강풍에 대비해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북=뉴스1) 이지선 강교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에는 2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산지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북 남원과 태풍 중심간 거리는 120㎞이며, 최근접 시각은 오전 11시~오후 3시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고창과 부안에는 태풍주의보가 나머지 12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11시 기준 전날부터 집계된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33.5㎜, 무주 덕유산 201.5㎜, 장수 139.3㎜, 정읍 내장산 132.5㎜, 익산 여산 128.5㎜, 임실 강진면 123.5㎜, 김제 115.5㎜, 전주 114.5㎜, 진안 주천 114.5㎜, 완주 구이 111.5㎜, 순창 복흥 96.5㎜, 부안 72.7㎜, 군산 67.3㎜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주요지점 일 최대 순간풍속은 시간당 군산 말도 82㎞, 무주 설천봉 81㎞, 군산 선유도 68㎞, 김제 진봉 56㎞, 새만금 55㎞, 고창 심원 54㎞를 기록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순간풍속 시속 90~12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태풍과 관련한 신고로 46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쓰러진 나무 제거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옹벽 붕괴 위험이나 현장 설치물 탈락 위험, 현수막 제거 등의 안전조치가 있었다.

실제 이날 오전 6시27분께 전북 김제시 청하면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시36분께 정읍시 북면, 6시39분께 무주군 설천면에서도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군산과 익산 등 2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우려지역 12세대(12명)가 선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주 천변과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 둔치주차장은 통제 중이다.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 3개 구간(정읍 시도 22, 남원 국지도 60, 장수 농어촌 213)도 통제되고 있다.

도내 모든 해수욕장(부안 5개소, 고창 2개소, 군산 1개소)과 17개 하상도로(전주 13개소, 완주 4개소), 여객선 5개 노선 전체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4개 시·군에서는 어선 2395척(군산 1215척, 고창 859척, 부안 306척, 김제 15척)이 피항한 상태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