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위기대응 능력 보여주는 기회" 김현숙 발언 연일 '논란'(종합)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
'샤워실 성범죄 의혹' 관련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아" 발언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7./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전북=뉴스1) 김혜지 강교현 기자 = 새만금 잼버리 주관 부서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이 연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김 장관은 8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라며 "한국의 역량 보여주는 시점이기 때문에 엑스포 유치에 (부정적)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여가부의 미흡한 운영으로 새만금에서의 잼버리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에서 행사를 진행한 주부서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야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성의 인권 향상을 목표로 하는 부처의 수장이 결과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비교적 가벼운 사안인 것처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 장관은 일부 취재진이 '성범죄와 관련해 경미한 사안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장관은 "어제 (제가) 언급한 경미한 사안이라는 표현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서 건조물 침입으로 보고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날도 김 장관은 브리핑 이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20여분 만에 조직위 홍보 부서를 통해 "세계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고,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