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지는 집중호우…전북 소방대원들 현장 곳곳서 활약
소방 활동 실적 491건…비상근무 체제 유지
고립된 주민·가출 대피시키고 실종자 수색도
- 이지선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소방 대원들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최근 나흘간 집중호우로 인한 소방활동은 총 491건이다. 나무제거나 배수로 정비 등 각종 안전조치가 42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배수지원 66건 △인명 구조 4건 등이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지역 15개 소방서는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전북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119는 도민이 어려운 순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번호"라며 "1500명이 넘는 소방공무원이 도민이 위험에 처한 순간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 근무로 동원된 소방공무원은 지하차도나 댐, 저수지, 하천과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적극적인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실적을 보면 소방당국은 지난 14일 오전 진안군 백운면에서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된 50대 암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침수된 익산의 한 축사에 고립된 소 10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또 지난 15일 오후 옥정호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을 사흘째 수색하고 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도 매일 같이 현장을 누볐다. 주 본부장은 14일 도로와 주택 침수가 잇따른 군산과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만경강 일대를 각각 찾아 여러 위험 요인을 확인했다. 15일에는 익산 용안면 금강제방 붕괴 우려 지역을 찾아 상황을 파악한 후, 즉시 익산소방서 신속 대응팀 가동을 지시하고 침수로 고립된 지역 주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수해 상황이 끝날때까지 인명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소방력을 총동원해 도민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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