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집중호우 따른 농작물 침수 피해 사후 관리 철저 당부

전북 정읍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사후 관리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학수 시장이 2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평면 칠석교 등 수해지역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살펴보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고 있다.(정읍시 제공)2023.6.28/뉴스1
전북 정읍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사후 관리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학수 시장이 2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평면 칠석교 등 수해지역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살펴보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고 있다.(정읍시 제공)2023.6.28/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사후 관리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먼저 물에 잠긴 벼는 서둘러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은 깨끗한 물로 제거해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는 새 물로 걸러대기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도열병, 흰잎마름병 등 병해 방제를 반드시 해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논에 콩을 심은 경우 배수로의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장시간 침수가 되면 뿌리에 피해를 입어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배수를 해주고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밭에 심은 작물이 쓰러진 경우에는 지주를 설치해 세우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비료 40g, 물 20L) 또는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 조기 생육회복을 유도해야 한다.

시설 농가는 하우스 사이에 비닐을 설치해 배수로의 물이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수 중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는 흙을 덮어줘야 한다. 사과 점무늬낙엽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수세회복을 위해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 병든 고추는 빨리 제거해 다른 고추로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비가 온 뒤에도 탄저병·역병 약제를 살포하면 예방 효과가 크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면 빗물이 신속히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재정비하고,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고추끈을 단단히 묶어 쓰러짐에 대비해야 한다. 쓰러진 고추는 곧바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비가 그치면 제4종 복합비료 또는 요소 0.2%액을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

전정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므로 저지대 및 상습 침수지역은 배수로 정비 등 사전방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7~ 28일 정읍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부면 188.5㎜, 영원면 181.5㎜, 덕천면·이평면 168.5㎜ 등 평균 146.8㎜의 비가 내려 산내면 사실재 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고, 일부 상가와 비닐하우스, 논·밭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jcpark@news1.kr